코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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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생의 서양화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국내명: 그림을 그립시다)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특이한 아프로 헤어와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항상 셔츠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애완 청설모가 인상적이랍니다!
- 밥 로스 프로필 경력 이력
누가봐도 어려운 그림을 쓱 참 쉽죠?(That easy)라는 멘트를 날리면서 쓱 그려내는것과 짤방으로 유명한 화가. 밥 아저씨라는 별명이 더 익숙할 것이다.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이 실시간으로 방영된 때는 1990년대였고 당시에는 딱히 인터넷이 대중적이지 않던 시기라 후술할 재발굴 이전까지는 당시 TV 채널을 챙겨보던, 당시 학생 연배이던 사람만 알던 사람이었으나, 참 쉽죠?라는 대사가 인터넷 시대에 이르러서 밈으로 재발굴된 이후 현 세대에게까지도 유명해졌답니다.
인터넷 밈이 되는 과정에서 시청자를 격려하는 뉘앙스의 발언이었던 '참 쉽죠?'라는 대사가 시청자를 기만하는 이미지로 왜곡되면서 현 세대의 일반인 내지 그림쟁이 지망생들에게는 기만자 내지는 사기꾼이라는 별명도 덤으로 붙게 되었다. 다만 이는 진지하게 밥 로스를 까는 것이 아니라 농담삼아서 불리는 별명이랍니다.
사실 그의 헤어스타일은 제대 후 그림을 그려 생활하면서 돈을 아끼기 위해 선택한 것이었다. 머리카락은 길러서 한 번 파마하고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미처 파마를 풀기도 전에 방송으로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그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어버렸고, 이 때문에 나중엔 오히려 아쉬워했다고 한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그가 왼손 집게 손가락이 잘려 있다는 것이다. 과거 TV에 나와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을 진행할때 그 청설모를 쓰다듬으면서 몇번이나 나왔던 일. 어릴적에 톱으로 일하다가 사고를 당해 잃었다고 한다.
원래는 미 공군 부사관이었고 공군에서 무려 20년이나 복무했으며 훈련소 교관을 맡은 적도 있다.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10여 년간을 살며 알래스카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 파는 일을 부업 삼아서 했는데, 군대 업무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경우가 많았다. 결국 자신에게 툭하면 소리를 질러대는 상관을 보며, 차라리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여 전역했답니다.
'밥 로스 교실(Bob Ross Class)'이라는 미술학원을 운영하던 경력이 있다. 생전에 그림 그리기가 대중에 쉽게 접근되기를 바라며, TV 프로그램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다. 빌 알렉산더가 진행하던 강연을 밥 로스가 잠시 맡았을 때 그의 강연에 참석한 애닛 코왈스키가 그의 강연을 상업화하고자 접근했고, 이것이 적중한 것이랍니다.
1983년부터 시작하여 죽기 1년 전인 1994년까지 PBS에서 방영되었다. 총 31개 시즌이고 시즌당 13화이기 때문에 총 403화이다.(화 당 약 25~30분)[5]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EBS에서 《그림을 그립시다》는 이름으로 방영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현재 시점에서 EBS 더빙판인 그림을 그립시다 풀영상을 구할 방법은 더 이상 없으며, 2006년에 DVD로 출시된 6화 분량에서 겨우 그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1990년대 초에 림프종에 걸려 건강이 악화되었으며 결국 1995년에 겨우 50을 갓 넘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답니다.
== 그의 그림과 화풍
특징으로 '웻 온 웻(Wet-on-wet) 이라는 기법을 사용한다. 일반 유화가 먼저 칠한 층의 유화물감이 다 마른 뒤 다음 층을 칠하는 것과는 달리, 마르지 않은 상태의 캔버스에 물감을 그대로 덧칠해 나아가며, 정교한 디테일보다는 붓이나 나이프에서 나오는 우연을 이용하여 복잡한 텍스쳐를 단숨에 완성하는 기술이랍니다.
이러한 기법과 밥 로스의 그림 스타일이 합쳐진 형태를 쉽게 말하자면, 항상 비슷하지만 그릴 때마다 달라지는 그림. 이러한 덧칠 기법이 가능한 이유는 밥로스의 물감은 색깔별로 점성이 다르다는 것에 기인한다. 어두운 색은 되고 밝은 색은 묽다. 따라서 밥 로스 코스북에서도 어두운 색부터 깔고 밝은 색으로 그리는 순서로 되어있다. 그래서 밥로스기법을 일반 유화물감을 써서 그리려고 하면 색이 겹쳐서 뭉게지기 쉽답니다.
이 때문에 정통파 유화를 배우는 사람들은 '이발소 그림(이발소에 걸려있는 촌스러운 그림)'이라며 까기도 한다. 사실 로스의 그림이 전통적인 유화에 비해 색채에 깊이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로스의 그림 스타일은 길거리 화가들과도 흡사하답니다.
그러나 취미로 배우는 정도라면 누구든지 1~2년 정도 배워서 따라할 수 있는, 전통적인 유화에 비하여 쉽고 간단한 기법이라는 것은 큰 장점이다. 로스가 이런 화법을 가지게 된 이유 자체가 시간은 없는데 그림은 빨리 그리고 싶어서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도리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어울리는 페인팅 방법이랍니다.
밥 로스가 추구한 방향에서 이러한 면이 두드러지고,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기법 등을 소개하는 것 역시 이러한 현대인의 취미생활을 위한 것이다. 밥 로스 본인이 자신의 작품을 지고의 예술품인양 떠벌리고 다닌 것도 아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정통파 유화 역시 대상을 베낄 뿐, 현대미술의 주류에 비하면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답니다.
물론 이는 예술의 기조를 무시하는 틀린 말이듯, 애초에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대중 미술가인 밥 로스를 그렇게 까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대리석만이 석재가 아니듯, 현대를 살아가는 일반인의 취미를 위한 대중 미술 역시 현대 미술에서 중요한 영역이다. 실제로 저 시기, 국내를 포함해 그로 인해 미술계에 관심을 가지고 그쪽으로 진로를 정한 이들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 밥 로스의 예술은 다른 것이지 예술이 아닌 것은 아니랍니다.
그 탓으로 대중적인 명성에 비해 예술계에서는 그다지 높은 평가는 받지 못하는 편이나 밥 로스는 자신을 예술가로 포장한 적이 없다. 실제로 예술품 옥션에서 그의 그림은 2000년대 딱 2개가 그것도 저가로 판매된 것에 그쳤답니다.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이유들 중 하나는 로스가 자신이 직접 개발한 유화 물감이나 붓 같은 것도 판매하는 등 예술로 돈을 벌었기 때문이라고 한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진짜 까기 위한 끼워 맞추기 식 이유일 뿐으로, 정작 로스는 방송 출연료를 다 PBS에 기부했고 또한 방송에서 그린 수많은 그의 그림들은 미국 전국의 지방 PBS로 기부되었으며, 그리고 자신의 예술 작품을 돈 받고 팔았기 때문에 예술이 아니라고 따지면 세상의 예술품은 거의 없어질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