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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겐타 연봉 메이저리그 성적 기록 나이 국적 부인 아내 결혼 본문
2020년 8월 중순 미네소타 트윈스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2)의 활약에 고무됐답니다. 지난 2월 미네소타는 LA 다저스에 투수 유망주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마에다와 현금 1000만 달러를 받았다. 유망주를 내준 대신 즉시 전력으로 마에다를 데려와 재미를 보고 있답니다.
마에다는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65로 호투 중이다. 17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3볼넷만 허용했을뿐 삼진 16개를 잡아냈다. 최근 4연패로 주춤하고 있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10승6패)를 달리고 있는 미네소타에 마에다의 활약이 큰 힘이다.
미네소타 구단 수뇌부도 마에다의 활약에 대만족이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미네소타의 마에다 영입은 성공적이다’며 테드 레빈 미네소타 단장의 코멘트를 전했다.
레빈 단장은 “우리는 마에다가 최고의 선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스카우트들이 그의 투구를 오랫동안 보며 좋아했다. 여러 가지 평가했을 때 충분히 엘리트가 될 수 있을 거승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빈 단장은 “우리는 마에다의 슬라이더가 리그 최고의 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효과적인 스프릿핑거 패스트볼도 가졌다. 패스트볼을 치기 어렵게 만드는 릴리스 포인트도 있다”며 “다저스에 있을 때보다 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에다는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에서 팀 사정에 의해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잘 던지고 있어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불평불만을 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이처럼 팀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한 마에다의 자세도 높이 샀다. 레빈 단장은 “마에다와 함께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의 성격과 배우려는 의지를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확실한 선발 대우를 받고 있는 마에다는 오는 13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3승 재도전에 나선다
** 마에다 누구?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거쳐 현재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 투수입니다. 하필 일본 재적 기간이 지금의 카프와는 다른 안습의 히로시마 도요 카프 시절과 겹쳐서 구로다 히로키의 뒤를 이어 답없는 팀에서 고생하던 약팀의 에이스였답니다.
의외로 다른 동시대 일본 에이스에게 인지도가 밀려서 잘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마에다는 저런 팀같지 않은 똥에서 8시즌동안 218경기 1509.2이닝 97승 67패 ERA 2.39 1233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번도 타기 힘들다는 일본 최고 투수상인 사와무라 상을 두번이나 타는데 성공했다.
또한 국대 승선 시기가 한국 야구 국가대표가 WBC에서 맛이 가기 시작한 2010년 이후라서 이전 국대에서 활약한 다르빗슈, 다나카 마사히로같은 선수에 비해 잘 안 알려져있지만 2013 WBC에서는 15이닝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철벽을 보여주며 대회 최우수 선발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에다가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은것도 이 시기부터였다.
** 마에다의 피칭 스타일
선발로는 평균 148km/h, 불펜으로는 그보다 조금더 빠른 직구를 뿌리며 최고 154km/h의 패스트볼과 낙폭이 큰 슬라이더가 결정구이다. 이외에도 드롭커브, 서클체인지업,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던 2009년에는 제구력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안타를 많이 맞았었다. 이해 성적은 193이닝 동안 피안타 194개. 하지만 볼넷은 29개로 흔히 팬들이 말하는 볼넷을 내줄 거면 차라리 안타를 맞아라...하는 타입이었답니다.
이후 2010년 이후 포텐셜이 제대로 터지면서 안타도 적게 맞고, 볼넷도 적게 내주는 완성형 투수로 자리 잡았다. 탈삼진을 많이 잡는 파워피쳐형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탈삼진도 잡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2010~2011년 센트럴 리그 탈삼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수비와 견제 능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며, 3년 연속 200이닝 투구라는 점에서 내구성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공식프로필이 185cm/73kg로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야구선수치고는 상당히 마른 편이라, 과거 스카우트들은 마에다의 하드웨어가 빅리그 진출에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참고로 2014년 MLB 포스팅 시장을 달구고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동갑내기 다나카 마사히로는 188cm/93kg이빈다.
또한 패스트볼의 구위가 빅리그 레벨에서 경쟁력이 있는지는 미지수였던데다가, 다나카 마사히로나 다르빗슈 유처럼 특출난 승부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투수들의 전가의 보도인 스플리터도 구사하지 않아서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평가한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TOP 10 유망주 순위에선 다나카 마사히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여러 쿠바 선수들에게 순위가 밀리며 7위에 그쳤다. 참고로,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의 7위는 2012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진출한 아오키 노리치카였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에는 초반과 타순 두 바퀴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세 바퀴에 접어들고, 투구수가 100개 가까이 다가가면 피안타율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즌이 지날수록 피안타율이 서서히 높아지더니 후반기에는 방전된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포스트 시즌에서는 2경기 연속 조기강판 수모를 겪고, 2017 시즌에는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불펜으로 밀려났으나 후반기에는 선발로 복귀했답니다.
이 투구수 문제는 선발투수의 주요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이닝 소화력에 큰 지장을 주었고, 감독도 마에다가 5이닝 던지고 나면 바로 불펜을 대기시키며 위기 상황 때 강판시킬 준비를 한다. 2018년까지의 모습을 보면 어느 팀에서나 로테이션은 차지할 수 있지만 강팀의 1~2선발은 안되는 정도로 보인답니다.
주자가 나가면 제구가 흔들리며 안정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득점권과 비득점권의 OPS 차이가 2할 가까이 날 정도. 마에다의 피안타율은 생각보다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득점권에서 몰아 맞는 바람에 프론트라인급 투수의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2017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왔는데, 총 9경기에 등판해 10.2이닝을 던져 5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의 활약했답니다.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중간계투로 출전 하여 총 8경기에 등판하여 6.2이닝 8피안타 11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펼치면서 불펜투수 쪽에 더 재능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문제는 마에다는 계약에 포함된 옵션 때문에 불펜으로 나오면 나올수록 실질 연봉이 깎이기 때문에 불펜으로 돌리기 상당히 곤란하다는 것] 그래서 옵션에 포함되지 않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마음껏 불펜으로 구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