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두
윤여춘 아들 나이 자녀,탤런트 배우 윤민 직업 아버지 본문
윤여춘이 연예인이 되겠다는 고3 아들을 손찌검까지 해 고집을 꺾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별수없었음을 고백했다. 2020년 9월 12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409회에서는 '당신, 그 못된 고집 좀 꺾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들은 각자 가족들의 꺾을 수 없는 고집 경험담을 털어놨답니다.
윤여춘은 아들과의 길고 긴 갈등을 고백했다. 이날 윤여춘은 "제가 교직을 그만두고 혼자 사업을 했다. 아내는 지방에서 교직생활을 이어가 아들과 둘이 살았다. 아들이 다니던 고등학교는 사학재단으로 서울 명문대를 많이 진출시키는 곳이었다. 집안에 공부 잘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아들이 50위 안에 드니 나름대로 흐뭇하고 대견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답니다.
하지만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 아내에게 울면서 전화가 걸려왔다고. 윤여춘은 "아내가 본인은 아들을 설득할 수 없으니 내려오라더라. 4월 달에 3대 연예 기획사에서 지방을 순회하며 오디션을 열었는데 (아들이) 합격을 해 5월 1일까지 기획사 숙소에 들어가야 한다고. 수능이 6개월 남은 상황, 저한테 연락하면 일이 커질 거 같아 엄마 선에서 해결하려 했는데 (도저히 설득이 안 되니 내게 전화를 걸었나 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답니다.
윤여춘은 당장 아들의 학교를 찾아 아들을 차 옆자리에 앉혀놓고 설득에 돌입했다. 대학에 가면 대학가요제도 있고 아이돌 숙소에 들어가면 몇 년 고생만 해야하니 일단은 6개월 후의 수능부터 보라는 뜻이었답니다.
그러나 아들은 끝까지 숙소에 들어가겠다 고집했고 윤여춘은 "저도 이성을 잃고 차 안에서 가볍게 손찌검을 했다. 밖에 있던 아내와 담임선생님이 차 문을 열고 아이를 때렸다"고 당시 사건을 밝혔답니다.
결국 아들은 숙소에 들어가는 걸 포기했으나 나름의 반항을 이어갔다.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아들은 이후 모의고사며 여러 시험에 시험지를 백지로 제출했다. 이런 아들의 확고한 의사표명에 나름대로 마음을 바꾼 윤여춘은 아들을 서울로 불러 제 앞에서 노래도 시켜봤지만 큰 가수가 될 소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답니다.
아들은 이런 아버지의 반응에도 연예인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아들은 당시 심양홍으로부터 "연기하면 잘할거 같다"는 조언을 듣고 그에 힘입어 이번엔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후 아들은 윤여춘에게 수능까지 남은 3~4개월 안에 서울 4년제 연극영화과에 붙으면 더이상 반대를 하지 말아달라 거래를 제안해왔고,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윤여춘은 각서까지 쓰며 그 제안을 수락했단비다.
윤여춘의 생각과 달리 아들은 2개의 대학이나 턱 합격했다. 결국 아들의 고집을 꺾기는 커녕 아들의 고집에 당한 윤여춘은 "연극영화과를 나와 삼류 배우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들에 대한 여전한 뒤끝을 드러냈다. 윤여춘은 아들이 대성하지 못한 만큼 아직까지도 당시 그때 허락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답니다.
하지만 이후 전화연결된 윤여춘의 아들 윤민은 본인은 후회가 없음을 밝혔다. 윤민은 "9년 활동했다. 영화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솔직히 무명배우는 거의 수입이 없다고 할 정도. 그런 점에서 스스로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또 대본만 잡으면, 연기 연습만 하면 행복하다.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아들의 연예인 직업에 대한 고집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답니다.